
[판타지아]
1928년 첫 등장 이후 10년 동안 월트 디즈니의 가장 큰 스타였던 미키 마우스는 도널드와 구피가 출현하자 뒤편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디즈니는 미키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하여 폴 뒤카의 관현악곡인 《마법사의 제자 L’apprenti sorcier》를 배경으로 미키가 출연하는 애니메이션을 구상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위해 초빙되었던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가 다른 클래식 음악을 첨가하여 장편 음악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디즈니는 음악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그 제안을 다각도로 검토했고 마침내 영화화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2년 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관현악단의 연주를 배경으로 이 작품이 탄생되었다.
영화는 당시의 유명한 음악평론가 딤스 테일러의 각각의 곡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진행된다.
첫번째 곡은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BWV 565》로 여러 가지 컬러와 형체의 결합을 보여주며 2번째 곡인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Nutcracker》은 요정과 식물들의 축제로 표현된다. 3번째 곡인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에서는 미키 마우스가 마법사의 수련생으로 등장하여 장난을 치다가 물난리를 만나게 되고 4번째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The Rite of Spring》으로 천지 창조를 만화로 표현했다. 5번째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 6th symphony in F, Op.68 ‘Pastorale’》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생물들이 나와 코믹하고 로맨틱한 드라마를 연출하며 6번째 폰키엘리의 《시간의 춤 La Gioconda: Dance of the Hours》에서는 하마·악어· 타조 등이 발레의 향연을 벌인다. 7번째 무소르크스키의 《민둥산의 밤 A Night on Bald Mountain》과 8번째 곡인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Ave Maria》에서는 영원한 선과 악의 투쟁이 어두운 화면 속에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