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0 – 달

[달]

모습이 변한다 해도
다른 이름 붙이지 마요
간직한 얼굴을 내밀때 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그 모습 지금 초라해도
그를 보고 말하지 말아요
언젠가 다가올 보름날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해도 진 어느날 둥근 얼굴로
따듯한 그 빛으로 감싸줄테니

불꽃놀이 즐기는 아이들에게
환한 그 얼굴로 웃어줄테니

      한영애의 달
…

가만히 있지만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일 뿐인데

어느 한 모습만 보고선
울고 웃고 화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