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무렵 약속 장소로 나가려는데 비가오더군
좍좍좍!!!
아침에 잠깐 비친 햇살을 보고는 장마철이라는 사실을 깜박해버렸다
다들 모여서 밥먹고 나올때까지 비는 그치지 않고
우이할까나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편의점에서 우산을 샀다
새로 산 우산을 들고 겨우 30미터정도 걸어가서 호프집에 들어갔고
기가막히게도 호프집에 도착하자 비는 감쪽같이 그치고 말았다
“에이~ 새 우산 생겼군… 전에 쓰던거 많이 낡았었는데 잘됐네”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집으로 돌아가는길
모에 홀린듯 우산은 손에서 스르륵 미끄러지고 말았고
계단끝에 부딪혀 우산 끝에 달려있는 꼭다리 반쪽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
왠지 내일도 비가 올거 같지 않은데
총주행거리 30미터 짜리 우산은
현관옆 어디선가 울고있을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