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난감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에
잠자리 메뚜기 나비 등은 그나마의 장난감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게다가 용산선이 가로질러가는 마포에 사는 나로서는
기찻길에서 뛰놀며 곤충채집에 열을 올리던 시절도 있었더란다
눈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것은
남녀간의 애정에만 국한된것이 아닌지
아니면 한해 두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곤충은 더럽다 지저분하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가서 그런건진 몰라도
이젠 곤충들은 만지기도 싫다
예전엔 거미나 송충이 까지도 손위에 올려놓고 놀기까지 했었는데
암튼
가끔 우리집에 오는 형이기에
어쩌다가 장수풍뎅이에게 내가 밥을 줄때가 있다
암만 싫어도 굶겨죽일수는 없지 않은가 ㅡ,.ㅡ;;;
오늘밤도 다 비어버린 밥그릇 긁는 소리에 밤잠을 설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