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귀]
간만에 할게 있어서 9시쯤 도서관엘 갔다
아직은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자리가 거의 없더군
다행히 평상에 남학생 옆자리가 하나 비어 있었어
한 두시간쯤 공부하다가 커피한잔 마시고 돌아와보니
왠 여자가 떡하니 내자리에 앉아 고이 주무시고 계시더군 ㅋ
klaatu : “저 여기 제자린데요…”
女 : “아~ 여기 원래 제자린데요”
klaatu : “네? 아침에 빈자리 제가 앉은건데 무슨…?”
女 : “여기있는 과자 제꺼거든요 그게 제자리라는 표시에요”
klaatu : “엥? 그 과자 아까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는데요”
女 : “… 암튼 여기있던 짐 저기 옮겨놨거든요”
klaatu : “ㅡ,.ㅡ”
보아하니 그 여학생은
어제 집에가기전 그 자리에 과자봉지 하나 달랑 던져두고
자기 자리라고 표시아닌 표시를 해둔듯
시험기간이라 그런건 십분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별거 아닌 도서관 자리 하나갖고도
기득권을 주장하는 이 우스운 상황을 겪고나니
모두가 사용하는 도서관에서 ‘원래부터 내자리요’ 하는 그런 대학생과
기득권을 안놓칠려고 발버둥 치는 정치인들과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에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