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12 – 비

[비]

고1땐가?
친구랑 둘이서 방학 동안에 충정로에 있는 학원을 다녔다

학원문을 나서는데 비가 왔다 좍좍 좌아아아악 좍~~~~~~~!!!!!!!!!!!!!!
학원에 오기전에는 비가 안왔으니까 당연히 우산은 없었고
그녀석도 비맞는걸 좋아했다 (그놈은 자동차 매연이 좋다고 버스뒤를 따라다니던 놈이다)
우리 둘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는
“잘됐다 걸어가자”
우리둘은 신이나서 웅덩이에 발도 첨벙거려가며 신이 났었다

그런데
이대입구쯤 지날땐가?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어버렸다
뽀사시한 여름 하늘
헉!!!! 집까진 아직 반밖에 못왔는데

빤쭈까정 홀랑 젖은 우리들을
사람들은 그렇게 쳐다보고 있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